2022 약학대학 정시 전형 783명 모집... '경쟁률 후끈'
2022 약학대학 정시 전형 783명 모집... '경쟁률 후끈'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10.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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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경쟁률 44대 1... 정시 모집 37개 대학 783명
올해 약학대학 선발이 '6년제 통합 학부 신입생 모집'으로 전환되면서 전국 고3 수험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올해 약학대학 선발이 '6년제 통합 학부 신입생 모집'으로 전환되면서 전국 고3 수험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약학대학은 뜨거운 이슈다. 입시 정책 변화에 따라 올해부터 약대에 진학하는 방법이 기존 '2+4편입학 제도'에서 '6년제 통합 학부 신입생 선발제도'로 완전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수시전형에서 전국 37개 약대의 수시 경쟁률은 44대 1을 기록하면서 의대와 치의대, 한의대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을 정도다.

약대의 높은 인기는 수시 모집에서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약대 전형은 대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수능 대비가 중요하다"며 "수시 내신 합격선은 학생부중심전형은 대체로 일반고 기준 1등급 중후반에 형성되므로 수시 이후 정시에서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므로 수능 고득점이 필수이고, 대체로 상위누적(석차 기준)은 주요 수도권 약대 진학을 위해 자연계열(과탐 선택 기준)은 2.0% 이내가 안전하고, 지방권 약대라도 대체로 상위누적 3.0% 이내에서 커트라인 경쟁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2022학년도 약대 정시전형, 37개 대학에서 783명 선발

올해 약학대학 정시모집은 전국 37개 약대에서 일반전형 기준(지역인재 포함)으로 총 783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이화여대다. 약학전공 70명을 뽑는데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 미래산업약학전공에서 20명을 선발해 모두 90명을 정시로 뽑는다.

인서울 대학 중에는 중앙대 70명, 숙명여대 62명, 덕성여대 40명 등 정시 선발인원이 많은 편이다.

가장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경북대다. 가군에서 5명만을 선발한다.

군별로 살펴보면 나군(370명), 가군(353명) 등의 선발인원이 비교적 많은 것과 달리 다군에서는 5개 대학에서 60명 만 뽑는다. 다군 모집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높은 경쟁률을 감수해야 한다.

경상국립대, 전남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 등은 지역인재전형으로도 정시 신입생을 모집한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지만 지원자격을 갖춘 경우에는 해당 전형을 적극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독특한 선발전형 대학 '요주의'

올해 약학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수학영역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과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를 선택하도록 했다.

하지만 삼육대와 이화여대(미래산업약학), 인제대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확률과통계,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해도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삼육대와 이화여대는 자연계열 학생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고, 인제대는 12명의 선발인원 중 인문계 학생 3명을 별도 선발한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을 모두 활용하지 않고 일부 영역 만으로 정시 선발한다.

목포대는 수학(40%), 영어(30%)과목을 필수로 반영하지만, 국어와 탐구 중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한 과목(30%)만을 반영한다.

순천대는 수학(33.3%), 과탐(33.3%)를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와 영어 중 우수한 한 과목(33.3%)을 반영한다.

대구가톨릭대, 목포대, 삼육대, 조선대는 탐구영역 2과목을 모두 활용하지 않고, 1과목만을 활용한다.

이처럼 대학에 따라 수능 활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방식을 가진 대학이 어느 곳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주대는 약대 정시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반영 비율은 5%에 불과하지만 다군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1단계 통과학생(모집정원의 10배수)의 수능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면접에서도 변별력을 갖춰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시전형을 통해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약대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확인한 만큼 정시에서도 약대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군 선발대학의 경우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가군, 나군 지원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