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어떻게 준비하나
2022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어떻게 준비하나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5.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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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요강 통해 변수 살피는 것이 성공 첫걸음
2022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올해는 대입 공정성 강화로 수시 선발인원이 대폭 줄었다. SKY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올해는 대입 공정성 강화로 수시 선발인원이 대폭 줄었다. SKY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올해 'SKY'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수다. 전년도 입시와 어떤 것이 변했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된 준비를 할 수 있다.

정시 수능 비중이 40% 이상 확대되는 것 외에도 올해 대학 입시는 알아둬야 할 것들이 많다.

김진환 콩코디아국제대학 진로진학센터장(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입시요강은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훑어봐야 할 서류"라며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국내 최상위 대학들이 올해 일반전형에서 선발 인원에 변화를 주거나 수능 최저기준 등을 조정하는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대, "변화 적지만 수시 선발인원 크게 줄여"

SKY 중에서 서울대는 인재선발 방식에서 변화가 가장 적다. 하지만 수시 선발인원을 큰 폭으로 줄인 것은 주목해야 한다.

수시 지역균형은 전년대비 80명 감소했고, 일반전형은 94명이나 줄었다.

고3 수험생은 전형별 인원이 크게 감소한 단과 대학도 알아둬야 한다. 지역균형에서는 농업생명과학대학(-23명), 사범대학(-21명)의 인원이 감소했고, 일반전형에서는 인문대학(-32명), 자유전공(-29명), 공과대학(-18명) 등으로 집계됐다.

수시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한 것은 대입 공정성을 이유로 정시 수능 선발인원을 늘리도록 한 교육부의 지침 때문이다.

선발인원 축소에 따른 경쟁률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서울대 수시전형에 도전하는 지방 소재 수험생들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관심이 높은 '약학과'가 올해 신입생을 선발하며 지역균형선발로 12명, 일반전형으로 32명을 모집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돼 있다. 전년도 입시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기준을 일시적으로 적용했는데 올해는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다시 환원됐다. 하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한국대학교육협이회에 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결과에 따라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 고려대, "세가지 큰 변화 주목"

고려대는 올해 대입에서 대략 세가지 정도 큰 변화가 있다. 학교추천전형 인원 감소,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및 서류 평가요소·반영비율 변화, 학교추천과 학업우수형 중복 지원 가능 등이다.

일단 '학생부교과전형 학교추천전형'의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대폭 줄었다. 전년대비 323명이 감소한 860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전형방법도 바꿨는데 전년도 교과60%, 서류20%, 면접20%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면접을 없애고 교과 반영비율이 높여 교과80%, 서류20%로 학생을 선발한다.

전년도의 경우에도 면접을 'Pass or Fail' 로만 평가했기 때문에 영향력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면접의 폐지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해진 것이 변수다.

연세대가 학생부교과전형 추천형이 신설하면서 고려대 학교추천 지원자들이 중복될 가능성도 높다. 경쟁률과 합격자 성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서류 및 면접 평가 역량과 반영 비율에 변화를 줬다.

학생부종합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역시 학교추천전형과 더불어 전년대비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한 전형이다. 올해 908명을 선발하는데 전년대비 305명이 감소한 수치다. 학업우수형은 1단계 선발인원을 늘렸다. 지난 2021학년도에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해 2단계 면접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6배수를 뽑는다.

또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전년 대비 37명이 감소한 473명을 선발한다. 전형 방법의 변화는 없다.

올해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서류 및 면접 평가 역량과 반영 비율의 변화다.

지난  2021학년도 서류평가 역량은 네가지였다. 크게 학업역량, 계열적합성, 인성, 성장가능성 등이다. 올해는 계열적합성과 성장가능성을 '자기계발역량'으로 통합했는데 이 중 일부 항목은 특기자전형에서 적용하는 과제해결능력·창의성에 반영되기도 한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지난해 고려대는 전형별로 평가역량의 반영 비율이 달리했는데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학업역량 40%, 계열적합성 20%, 인성 20%, 성장가능성 20%를 적용했고,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학업역량 20%, 계열적합성 40%, 인성 20%, 성장가능성 20%로 선발했다"며 "올해는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학업역량 50%, 자기계발역량 30%, 인성 20%를 적용하고,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학업역량40%, 자기계발역량40%, 인성 20%를 적용하는 등 학업역량의 비중을 모두 높였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올해 SKY에 도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수시 일반전형의 기준 변화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진학사 자료]
올해 SKY에 도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수시 일반전형의 기준 변화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진학사 자료]

■ 연세대, "학종 면접형을 학생부교과 추천형으로 개편... 중상위권 대학 파장"

연세대도 수시 선발인원을 전년대비 257명 줄여 1954명(정원내)을 뽑는다.

올해 연세대의 특징은 학생부종합 면접형을 학생부교과전형 추천형으로 개편했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고려대 학교추천전형과 함께 최상위권 대학의 추천 인원이 늘게돼 중상위권 대학에도 연쇄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추천형의 지원 자격도 변경했다. 올해는 졸업생이 지원할 수 없다. 추천인원도 전년도 3%에서 5%로 늘렸다. 추천형의 전형방법도 변화를 줬다. 1단계를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100% 선발하되 모집인원의 5배수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1단계 선발 배수도 3배수에서 5배수로 늘렸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KY의 추천 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는 점은 주목할 점이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올해 최초로 실시되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문과 학생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대한 부담감이 큰 상황"이라며 "수능최저 유무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지원하는 패턴이 달라지는 것이어서 경쟁력에도 큰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에는 수능최저기준을 뒀다. 수능최저가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통합계열인 생활과학대학과 간호대학 모집단위는 인문/사회 또는 자연계열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전년대비 38명이 감소한 346명을 선발한다. 연세대 논술 일정은 지난 몇 년동안 계속 변했는데 지난 2021학년도에는 수능 이후로 변경해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수능 이전으로 다시 일정이 변경돼 지원율에 영향이 예상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SKY 대학은 수험생들에게 가장 선호가 높은 대학이며 이들 대학의 대입 결과가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과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수험생 본인이 관심있는 대학 외의 경쟁 대학들의 대입 변화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모집요강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 대입 성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