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전국 과학영재학교 789명 선발
2022학년도 전국 과학영재학교 789명 선발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2.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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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학교 6월부터 1단계 전형 실시
전년도 경쟁률 13.69대 1... 올해 중복지원 금지로 더 떨어질 듯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전국 8개 영재학교가 올해 2022학년도 입시에서 789명을 선발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전국 8개 영재학교가 올해 2022학년도 입시에서 789명을 선발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전과학영재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6개 과학영재학교와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가 2022학년도 전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8개 학교에서 총 789명(정원내)을 선발한다. 대전과학고의 학사일정에 따르면 2단계 시험일은 7월 11일이고, 3단계 전형일은 8월 14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영재학교는 대한민국 영재교육의 요람이다. 편의상 '영재고'라고 불리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고교 유형에 포함되지 않는다. 초중등교육법 대신 영재교육진흥법이 적용되는 '과학영재학교'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영재고는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고,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수업 방식은 국민공통교육과정 이수 의무가 없지만 졸업 후에는 고교 교육과정에 상응하는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 2022 영재학교 입시, "변화에 주목해야" 

올해 영재학교 입시에는 많은 변화가 예고돼 주목된다.

일단 입시 일정부터 조정된다. 1단계 전형(원서접수 포함)은 6월 중에 실시하고, 3단계 전형은 8월 중에 실시한다. 또 중복 지원이 금지되고, 1단계 원서접수시 종전과 달리 8개 영재학교 중 1개 학교만 지원해야 한다.

전형 방법에서도 변화가 있다. 1단계 전형에서 입학담당관 확대를 통한 질적 평가가 강화되며 2단계 전형에서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 정성평가가 강화된다. 3단계 전형은 다양한 유형의 종합평가가 실시된다. 지역인재 우선선발이 확대되는 것도 주목할 변화다.

특히 수험생들이 가장 치열하게 생각하는 2단계 전형은 지필평가 방식은 유지되지만 평가 문항이 창의성‧문제해결력 평가를 강화해 열린 문항 중심, 문제풀이 과정에 대한 평가 등이 확대될 예정이다.

선다형‧단답형 문항 출제가 축소(평가점수 기준 30% 이내)되고, 문항 수도 축소(현행 시험시간 기준, 수학 10문항, 과학 25문항 이내로 제한)되며,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이 확대된다.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의 전형 방법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 또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영재캠프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국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 8개 학교의 2022학년도 입학 전형 분석(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전국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 8개 학교의 2022학년도 입학 전형 분석(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 2022영재학교 입시, "아는 만큼 성공한다" 

영재학교 지원 자격은 중학교 재학생, 졸업생으로 학교의 학교장 또는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다. 중학교 3학년 뿐만 아니라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심지어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대체로 최종 선발되는 그룹은 대부분 중학교 3학년이다.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국 단위'로 선발한다. 전기 모집 특목고인 '과학고'(시·도별 해당 지역 과학고 지원)와 달리 전국 어느 영재학교든 지원할 수 있다.

전년과 달리 올해부터 중복 지원은 금지됐다. 합격 가능성과 지역 소재지 등을 고려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생기록물평가의 주요 기준이 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내용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또는 관찰소견서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

학생부의 주요 평가요소는 수학 및 과학, 국어, 영어 학업성취도, 학업 수학 능력이 기술된 교과 활동 사항 등이다.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절대평가인 학업 성취도(A, B, C, D, E)에 의해 평가를 받기 때문에 교과 성적(국어, 영어, 수학, 과학)에 대한 평가에서 적어도 수학, 과학 성적 만큼은 '올 A등급'을 받아야 한다.

영재학교의 특성상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성 입증도 중요하다. 학내 활동에서 수학, 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 분야에서 학업 열정이나 수상실적, 연구 항목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면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이면서 진정성을 담아서 서술해야 한다. 이때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키워드를 장황하게 소개하면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2단계 평가인 지필시험은 영재성 평가와 수학·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등이 진행되는데 그동안 지원 학교의 기출 문제나 단원별로 심층 문제를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올해부터 개방형 문항 출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

서울과학영재학교는 2021학년도 2단계, 3단계 기출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3단계 최종 과학영재 캠프는 올해부터 영재성, 인성, 협업능력, 리더십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다양한 유형의 종합평가를 실시하며 조별 프로젝트 수행, 실험설계 관찰 면접, 과학적 글쓰기, 인성 및 태도 면접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전년도 8개 과학영재학교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789명 모집 정원에 1만 798명이 지원했다. 1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2019학년도 15.32대 1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영재학교의 예상 경쟁률도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복 지원 금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13.69대 1)에 비해 절반 수준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최근 3년 동안의 지원 현황(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최근 3년 동안의 지원 현황(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과학영재학교 시험에서 떨어지더라도 시·도별 지역 단위로 선발하는 전기 과학고에 지원할 수 있고, 전기 과학고 입시에 불합격해도 후기 자사고와 일반고 등에 지원할 수 있다"며 "수학 및 과학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해당 분야의 소질과 열정이 있다면 소신껏 응시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