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의 빛나는 중학생 졸업장, "배움에는 나이가 없어요"
만학도의 빛나는 중학생 졸업장, "배움에는 나이가 없어요"
  • 김상희 기자
  • 승인 2019.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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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평생학습관, 24일 대전늘푸른학교 졸업식 및 수료식

'나이야 가라!' 80넘은 고령의 만학도들이 나이를 잊은 배움과 열정으로 꿈에 그리던 중학생 졸업장을 손에 쥐었다.

대전평생학습관(관장 김선용)은 24일 어울림홀에서 ‘2019년도 대전늘푸른학교 수료식 및 졸업식’을 개최했다.

대전평생학습관은 이날 수료식 및 졸업식에서 중학과정 3년을 이수한 성인학습자 37명에게 학력 인정서를 전달하고, 중학 1학년 및 2학년 과정을 마친 98명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했다.

이날 졸업한 학생들의 평균연령은 66세이며 최고령자는 82세다. 만학도들은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꾸준히 학습해 '중학교 졸업'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대전평생학습관의 대전늘푸른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성인학습자들에게 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과정을 배우기 쉽게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19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가난과 질병 등으로 중학교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만학도들은 문해교육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초능력과 사회·문화적으로 요구되는 학습능력 등을 두루 갖춰나가고 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한 것이 오늘의 영광스러운 결과가 됐다고 믿는다"며 "졸업생 여러분의 노고와 배움에 대한 열정에 존경과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삶에서도 행복한 도전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