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연계 계약학과'를 아시나요?
'채용연계 계약학과'를 아시나요?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08.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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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여파 뚫고 인기 상승세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학 졸업과 취업 연계가 쉽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기 보다 자신의 적성을 잘 파악해 진로목표를 구체화시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인 전공과는 차별화되는 국가 기관 및 산업체 등과 연계한 '계약학과'들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계약학과는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산업체 등과의 계약에 의해 정원 외로 개설·운영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이다. 학비 면제, 장학금 지원, 기숙사 우선선발 등의 장학혜택이 있고, 일정 수준의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취업 또한 보장된다. 해마다 높은 관심과 함께 경쟁률도 치열한 학과들이 대부분이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9년 6월 대학정보공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28개로 2018년(21개)보다 33.3% 증가했다. 학생 수는 1,506명으로 2018년(1,232명)보다 22.2% 늘었다.

이러한 계약학과들은 특정 기업체 직원의 재교육이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형'과 채용을 조건으로 특별한 교육 과정의 운영을 요구하는 '채용조건형'으로 구분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다시 산업체 연계학과와 군 관련학과로 나뉘며 세부조건 및 특성이 대학별, 학과별로 상이하므로 반드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세분화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2020학년도 수시, 정시 전형별 계약학과를 정리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위의 내용처럼 대학별, 학과별로 전형방법 및 유형, 세부 기준들이 상당히 다르므로 반드시 지원학과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입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시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와 충족 여부, 단계별 적용 비율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정시전형은 해당학과가 속해 있는 군에 따라 지원학과가 중복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단순히 취업이 용이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섣부르게 지원하기 보다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른 미래 진로계획을 구체화해볼 필요가 있다”며 “세부 전형 요소들에 따른 본인의 유불리와 합격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따져보고, 자신 만의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