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국단위 자사고 모집 경향 분석
2019 전국단위 자사고 모집 경향 분석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10.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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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초부터 2019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부터 모집시기가 일반고와 똑같은 후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사고는 건학이념에 따라 학교별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학사운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학교다. 크게 전국단위 모집과 광역단위 모집으로 구분한다.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사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전국 단위 자사고는 총 10개 학교가 있으며 설립 이래 꾸준히 우수한 대입 결과를 내고 있다. 당연히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올해 고입 동시 선발 실시로 전국단위 자사고는 학생 선발 방식에서 일부 변화를 줬다. 진학사의 도움말로 2019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의 인재선발 경향을 살펴봤다..

■ 지역단위 선발인원 감소

전국단위 자사고는 크게 전국단위 모집과 지역단위 모집, 그리고 지역을 구분하지 않은 공통모집 등 선발유형이 3가지다. 공통모집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회통합전형이나 체육특기자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2019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의 총 모집인원은 2,720명(정원내 모집인원 기준)으로 전년대비 50명이 줄었다. 이를 모집 지역 단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전국단위 모집인원은 2명이 증가한 반면 공통 및 지역 단위 모집인원은 각각 17명, 35명이 감소했다.

특히, 광양제철고와 포항제철고는 모두 지역 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포스코임직원자녀’ 전형을 중심으로 각 15명과 12명의 모집인원이 줄었다. 김천고도 지역 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일반전형에서 11명이 감소했다. 하나고는 전체 모집인원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12명을 선발했던 ‘하나임직원자녀’ 전형을 올해 폐지하고, 일반전형으로 합쳤다. 160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 서류 영향력 ↓ 면접 영향력 ↑

2019학년도 전국 단위 자사고 모집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확대된 면접 영향력이다. 10개 학교 중 민사고와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3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7개교는 모두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강화됐다.

광양제철고, 김천고, 북일고, 외대부고는 올해 2단계에서 서류 평가를 제외하고 면접 평가를 실시한다. 학교에 따라 2단계 전형에서 면접만 실시하거나 1단계 성적과 합산을 하기는 하지만 전년도까지 실시하던 서류 평가 요소가 제외됐다.

상산고는 2단계에서 정량평가를 실시하던 봉사활동 및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제외한 후 면접만 실시한다.

하나고와 현대청운고는 2단계 평가 시 면접의 반영 비율을 확대했다. 하나고는 서류 점수를 30점에서 20점으로 줄이고 면접 평가 점수를 30점에서 40점으로 늘렸다. 현대청운고는 그 비율이 더욱 크다. 서류 평가 점수를 200점에서 20점으로 대폭 축소하고, 면접 평가 점수를 300점에서 480점으로 확대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올해 전국 단위 자사고에 지원하는 지원자들의 성적을 고려할 때 1단계의 성적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북일고나 하늘고처럼 B성취도를 A성취도로 한 등급 상향하여 반영할 수 있는 ‘지우개 찬스’를 적용하는 학교들이 면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러한 변화로 2단계에서의 면접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전년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또 "전국 단위 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은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면접 방법을 숙지하고 대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북일고는 공통상황면접을 없애고,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자기주도학습과정, 인성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면접을 실시하고, 외대부고 역시 계열 통합에 따라 계열별 공통 질문 문항이 사라지고 개별 질문 3개로 변경된 만큼 변경 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한 뒤 면접에 나서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