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랑학생기자단, 8일 천안서 항일운동 취재봉사 활동 펼쳐
교육사랑학생기자단, 8일 천안서 항일운동 취재봉사 활동 펼쳐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07.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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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지역 학생들이 충청지역 인문·역사·문화 콘텐츠 발굴을 위한 4번째 취재봉사활동에 나섰다.

굿모닝충청 교육사랑신문 '1기 학생재능봉사기자단'은 8일 충남 천안에서 '기호유교에서 항일운동까지'를 주제로 역사·문화 취재 행사를 갖고, 천안 이동녕 선생 생가, 독립기념관, 아우내 장터, 유관순 열사 기념관, 망향의 동산 등을 방문해 취재 및 재능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불굴의 한국인 상' 앞에서 펼친 만세운동 퍼포먼스 모습. 학생기자단의 힘찬 발걸음과 함성이 귀에 생생하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불굴의 한국인 상' 앞에서 펼친 만세운동 퍼포먼스 모습. 학생기자단의 힘찬 발걸음과 함성이 귀에 생생하다.

이날 행사는 충청남도가 추진하는 '친중국 관광콘텐츠 개발 및 홍보마케팅'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4월 1일 논산을 시작으로 대전 탄방동 도산서원(22일), 5월 홍성·예산, 7월 천안, 8월 중국 산동성 청도 등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이다. 학생·청소년 기자들의 눈으로 본 충남지역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콘텐츠인 기호유교와 항일운동을 직접 관광 콘텐츠와 코스로 발굴 취재해 국내외에 홍보하는 '학생교류', '학생민간외교'인 셈이다.

학생기자단 활동은 충남남부장애인복지관 장애인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장애인 학생들이 학생기자단으로 합류해 천안지역의 항일유적을 돌아보면서 지적호기심과 학습역량을 비장애인 친구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됐고, 교육사랑학생기자단 역시 재능봉사를 통한 배려와 공감을 배우고, 올바른 인성 함양의 장을 선보였다.

교육사랑학생기자단은 이날 천안의 항일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중국의 공자에서 비롯된 대표적인 동양사상인 유교가 한국과 중국의 근대사에서 어떻게 항일운동의 사상적 근거로 발전했는지 의미를 탐색했다. 첫 방문지인 이동녕기념관과 생가(목천읍 동리)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초대의장으로 1940년까지 해외독립운동을 이끈 이동녕 선생의 애국애족의 정신과 조국독립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체험했다.

석오 이동녕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행정가다. 1906년 북간도 용정촌에서 이상설, 여준 등과 서전의숙을 설립하였고, 1907년 귀국하여 안창호, 양기탁 등과 신민회를 조직하였다. 1935년에는 한국국민당을 조직하여 당수가 되었다.
석오 이동녕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행정가다. 1906년 북간도 용정촌에서 이상설, 여준 등과 서전의숙을 설립하였고, 1907년 귀국하여 안창호, 양기탁 등과 신민회를 조직하였다. 1935년에는 한국국민당을 조직하여 당수가 되었다.
이동녕 선생은 국내에서 3·1운동이 일어나자 4월 13일 임시의정원(臨時議政院)의 초대 의장으로 선임되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탄생을 주선하였다. 4월 13일 28명의 동지들과 임시정부 수립을 내외에 선포하고 얼마 뒤 국무총리로 취임하였다.
이동녕 선생은 국내에서 3·1운동이 일어나자 4월 13일 임시의정원(臨時議政院)의 초대 의장으로 선임되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탄생을 주선하였다. 4월 13일 28명의 동지들과 임시정부 수립을 내외에 선포하고 얼마 뒤 국무총리로 취임하였다.

독립기념관에서는 일제의 침략을 극복하고 조국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낸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를 취재하고, 민족문화의 정체성과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들고, 겨레의 집 내부 중앙에 위치한 '불굴의 한국인상' 앞에서 만세운동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쳤다.

특히 3.1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된 아우내장터에서는 1919년 4월1일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군중에게 나눠 주며 독립만세를 불렀던 장소를 돌아보고, '2개의 내(川)를 아우른다'는 아우내의 뜻과 '열사'(주로 맨몸으로 항거한 독립운동가), '의사'(무력으로 항거한 독립운동가) 등의 명칭 구분법을 배웠다.

독립기념관과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펼친 학생기자단은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손에 쥐고 흔들며 순국선열들의 독립의지를 되새겼다.
독립기념관과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펼친 학생기자단은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손에 쥐고 흔들며 순국선열들의 독립의지를 되새겼다.

인근 유관순열사사적지에서는 18세의 꽃다운 나이에 대한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느꼈다.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지난 2003년 4월 1일 개관한 기념관은 열사의 출생에서 옥중 순국까지의 일대기가 전시물과 함께 영상물로 꾸며져 있어 열사가 벽에 서서 고문 받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는 등 같은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학생기자들이 삶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교육사랑학생기자단은 독립기념관과 유관순기념관에서 역사해설사로부터 지난했던 독립운동이 역사를 들으면서 나라사랑의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교육사랑학생기자단은 독립기념관과 유관순기념관에서 역사해설사로부터 지난했던 독립운동이 역사를 들으면서 나라사랑의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학생기자단에게 다소 생소했던 '망향의동산'은 지난 1976년 개원한 국립묘원이다. 학생기자들은 해외에 이주해 살면서 연고지가 없거나 조국에 묻히기를 원했던 100만 해외 동포의 뜨거운 조국애를 체험했다. 망향의동산에는 위령탑과 KAL 희생자 위령탑, 재일동포 조림지 등이 있으며 매년 10월 2일을 망향의 날로 정해 합동위령제가 거행된다.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는 이곳의 이름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휴게소 맞은 편(동편)에도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망향의 동산은 이국 땅에서 유명을 달리한 동포들이 조국의 하늘 아래 영면하고 싶다는 간절한 생전의 소망에 따라 1976년 정부가 건립한 곳이다.
망향의 동산은 이국 땅에서 유명을 달리한 동포들이 조국의 하늘 아래 영면하고 싶다는 간절한 생전의 소망에 따라 1976년 정부가 건립한 곳이다.

학생기자단은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살려 다채로운 취재 활동도 펼쳤다. 크게 △기사 작성 △과거에서 쓰는 편지 △만화로 알리는 항일운동 등을 실시하면서 천안 탐방을 통해 알게 된 역사적 사실과 지적호기심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앞으로 8월 중국 산동성 탐방을 통해 충남의 유교정신과 항일운동의 역사를 중국 학생들에게 알리고, 자신의 관심과 진로에 맞는 체험보고서와 취재기사를 통해 학생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각오다.

남궁새롬 학생기자(진잠중3)는 "천안탐방을 시작할때는 단순히 즐겁다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순국선열들의 독립운동사를 알아가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특히 망향의동산에서는 이역 만리에 살면서도 늘 대한민국의 하늘과 땅을 그리워한 해외동포들의 뜨거운 조국애를 깨달았다"고 말했고, 최연진 학생기자(상대초5)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깨닫는 취재봉사활동이 됐다"고 말했다. 

이소희 학생기자(글꽃중 2)는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우리의 역사를 취재하면서 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대한민국의 독립 과정을 알아가면서 역사책으로 배우는 거과는 또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고, 김다혜 학생기자(매봉중3)는 "같은 또래의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취재봉사를 진행하면서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유관순열사기념관이었는데 저 역시 열심히 노력해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는 국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육사랑신문학생기자단 취재봉사 현장에는 김득응 충남도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1선거구 목천읍·북면·성남면·수신면·병천면·동면)이 방문해 "독립기념관과 유관순기념관 등에서 순국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느끼고, 망향의동산에서 나라 잃은 슬픔과 서러움을 깨달아 다시는 비극적인 국가적 위기를 겪지 않는 행복한 미래세대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며 "꿈을 이루려고 쉼 없이 나아갈때 국가와 민족을 위한 국민이 되는 것이며 우리 세대의 몫인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해 세계사에 공헌하는 학생기자단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