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쌤독서]②은인을 만나야 꿈을 이룬다
[한쌤독서]②은인을 만나야 꿈을 이룬다
  • 교육사랑신문
  • 승인 2018.05.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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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은인을 만나야 꿈을 이룬다

오늘도 아이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의 조언을 "엄마는 몰라도 돼, 내가 알아서 할 거야"라거나 침묵으로 무시해버린다.

사춘기는 처음 자아를 만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부터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이 나를 대신할 수 없음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아이보다 한 세대(20년 이상)를 더 살아 온 부모는 나름대로의 삶의 지혜로 아이를 품고 싶어 한다. 부모는 부모의 방식으로 해결해 주려고 하고, 아이는 아이만의 방식으로 혼자 해결하고 싶어 한다. 이 치열한 갈등은 10분전에는 말 잘 듣는 아이가 되었다가 10분 후에는 전혀 다른 아이로 돌변하기도 한다. 육체의 병도 다양하듯 성장의 아픔의 증상도 다양하다. 무기력, 소심함, 우울함, 반항, 이탈, 어른 흉내 내기 등~

모든 아이들은 작게 크게 늘 아파하고 있다. 그것은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성장통이지 영원히 병들게 할 불치병이 아니다. 이 아픔은 당연히 겪어야 한다, 그리고 이겨내야 한다. 단 아이가 겪고 아이가 이겨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울리고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내적인 성장앓이를 해야 한다. 아픔을 잘 이겨 낸 아이는 자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생긴다. 일명 자존감 더 나아가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이가 평생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명약이다.

자존감이 있는 아이는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발휘하는 지혜가 있다. 소심한 내성적 성격도 신중함과 꼼꼼함으로, 덜렁거리는 외향적 성격도 친화력과 추진력이 된다. 자칫 왕따가 될 수 있는 4차원적인 생각이나 행동도 창의력으로 발휘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급해 하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꾸준히 작은 일부터 실천한다. 이 작은 일들이 모이면 아이의 미래가 된다.

부모는 아이의 첫 번째 은인이 되어야 한다. 은인은 절대적 사랑과 믿음으로 지혜를 나눠 주는 삶의 멘토이다. 아이를 믿어주는 한 사람은 한 아이의 실수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를 향한 마음이 요동치지 않는 ‘한결같음’이 있다. 아이를 향한 참사랑과 믿음을 "넌 참 괜찮은 아이야, 너는 멋져, 너는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 라는 긍정적 확언으로 남발하자. 한 번 표현하면 쑥스럽고 어색하지만 늘 표현하면 그렇게 당연히 된다. 이것이 한결같음의 작은 실천이다.

아이에게 세 번째 은인은 바로 책이다. 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게 된다. 책을 통해 더 많이 보고 알아야 더 넓은 세상을 꿈꿀 수 있다.

청소년 시기에 자신의 꿈에 대해 최대한 많이 깊게 고민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나의 가치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의 물음과 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아이에게 매일 독서하고 매일 생각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안내하자. 어느덧 참 괜찮은 아이가 더 괜찮은 어른이 된다. 한 권의 책이 아이들을 마음을 품어 주고, 더 넓은 세계로 이끌어 주는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본원은 '글빛 도서관' 개원을 앞두고 있다. 글을 통해 세상의 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담긴 아이들을 위한 작은 책방이다. 수많은 책 중에서 아이에게 한 권의 은인을 찾아주는 것은 어떨까?

<한경란 둔산 한쌤언어정독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