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음악'의 세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실용음악'의 세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7.11.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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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실용음악학원의 '입시 노하우'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 캡처 화면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 캡처 화면

 

슈퍼스타K나 K팝스타 등 TV오디션 프로그램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실용음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스타덤에 오른 가수와 밴드를 선망하며 그들을 롤모델 삼아 전문 뮤지션이 되겠다는 청소년도 늘고 있다. 덩달아 대학의 실용음악학과가 인기를 모으면서 지원 학생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대전 둔산실용음악학원 이양원 원장에게 실용음악의 세계와 진로, 관련 대학 입시에 대해 들어봤다.

◇실용음악이란?
이 원장은 “실용음악은 기법과 양식이 단순해 아마추어 연주자가 연주하기 쉬운 음악”이라며 “19-20세기 음악이 지나치게 지적이고 기교가 너무 복잡한 것에 대한 반발로 생겨났다”고 말했다. 즉흥적이고 비전문적인 연주에 알맞은 곡을 제공해 아마추어 음악가도 쉽게 즐기도록 한 것이 실용음악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자신 만의 스타일로 음악을 하는 것이다. 클래식이 모차르트나 베토벤처럼 악보를 정확하게 표현해서 연주하는 것이라면 실용음악은 최대한 개성이 드러나도록 연주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자신 만의 스타일로 노래하고 연주해야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포인트”라며 “정형화된 틀에 갇혀 있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감성에 따라 원곡을 바꿀 수 있는 게 '실용음악적'인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장르는 재즈와 블루스가 있다.

◇실용음악이 뜨는 이유는?
실용음악이 인기몰이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대중적이고,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장래희망의 탑 순위에 연예인을 꼽는 경우가 많다. 유명해지고 싶고, 스타가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아이돌을 꿈꾸며 실용음악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까닭이다.
다만, 스타가 되고 싶다는 의욕 못지않게 정통 뮤지션이 되려면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우선, 자신이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음악도 자신이 즐길 수 있어야 최고의 실력자가 될 수 있다.
또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악기나 보컬 중에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음악'은 악기와 보컬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악기든, 보컬이든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없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화성학과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화성학은 음악적 이해를 쉽게 습득하는 것을 도와주고, 피아노는 상대음감을 높여준다.
이론을 배우는 것은 스스로의 음악 수준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자신이 어떤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지 본질을 정확히 인지하는 음악가의 연주는 수준이 다르다.

◇향후 진로는?
실용음악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진로 분야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대중가수 뿐 아니라 세션,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 보컬 트레이너 등 다양한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배우, 코러스, 공연기획자, 영화음악가, 음향엔지니어도 실용음악의 주요 진로다. 최근에는 음악심리치료사로 진출하려는 졸업생도 늘고 있다. 물론 실용음악에 대한 연구를 이어간다면 실용음악학교나 대학의 교수도 될 수 있다.

◇실용음악학과 진학 방법은?
실용음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학교와 대학의 문턱도 높아졌다. 대표적인 실용음악학교는 서울실용음악학교, 서울공연예술고, 리라아트고, 한림연예예술고 등이다. 유명 실용음악학교의 평균 입시 경쟁률은 10대 1에 달한다.
입시는 일반 음악대학과 동일하다. 전공악기 연주, 화성학, 시창청음 시험을 치른다. 실기성적 반영비율은 50-100% 등 학교마다 차이가 크다.
실용음악 대학은 한양대, 동덕여대, 호원대 등 4년제 대학과 서울예술대, 동아방송예술대 등 2년제 대학이 있다. 연주, 보컬, 화성풀이 등으로 실기시험을 치른다.
대학 실용음악과는 영화음악과 대중음악을 포함하는 폭넓은 음악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음악인을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공분야는 보컬, 작곡, 컴퓨터음악, 기타, 베이스, 드럼, 피아노 등으로 나뉜다.
‘보컬과’는 가수로서의 기본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엔터테이너(entertainer)의 능력을 갖춘 전문 보컬리스트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발성과 발음, 팝 합창, 레코딩 등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작곡과’는 재즈화성학, 음악분석, 스트링편곡법 등을 배우고, ‘기악과’는 팝앙상블, 라틴음악, 즉흥연주 등을 배운다.

◇실용음악학과 진학 어떻게 준비하나?
실용음악은 스승과 제자가 1대 1로 재능을 전수하고, 받아야 한다.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성향에 따라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갖추고, 학생의 실력을 키워내는 실용음악학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대전지역에서도 실용음악 붐을 타고 유명 교수진의 이름만 내건 학원들도 많다. 그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단순히 입시실적에만 그치지 않고,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하는 학원이라면 금상첨화다. 각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우수한 교수진을 연결하고,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게 될 동료라는 생각으로 후배의 진로를 함께 개척하는 선배의 역할을 하는 구조라면 추천할 만하다.
이 원장은 “처음부터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학생별 수준에 따라 강의가 진행되는 지를 따져보고, 실용음악의 기초이론부터 보컬, 악기, 작곡의 현대적 기법까지 수준 높은 강의가 이뤄지는 지를 꼭 살펴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